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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소설 [퓨판]지옥 특채 던전 마스터 01-215 完 받기
    카테고리 없음 2021. 7. 9. 04:07
    [퓨판]지옥 특채 던전 마스터 01-215 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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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지옥 특채 던전 마스터 01-215 完.zip1.2M

    지옥 특채 던전 마스터 01-215 完



    마음 가는 대로 살기에는 너무나 원색적인 욕망으로 가득했었다. 

     

     그렇기에 나를 숨기고,  

     

    그저 살아갈 뿐인 삶을 선택했다.  

     

    그런 지겨움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남긴 댓글 하나.  

     

    그 댓글이 악마들의 눈에 띄면서,  

     

    나의 삶이 끝났다.  

     

    [지옥 특채에 합격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.  

     

    당신의 죽음까지 1초 남았습니다.]  

     

    음 이후에 들려온 탐스러운 과실을 닮은 목소리.  

     

    “그럼 그렇게 살아 보면 되잖아?”  

     

    그 달콤한 속삭임이 내 삶을 바꿔놓았다.  


    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-ㅡ


    1

    주말 오후, 할 일이 없는 나는 인터넷을 유람하고 있었다.


    무료한 인생에서 유일한 취미는 게임이었지만, 지금은 그마저도 할 게임이 없는 실정이다.


    ‘할 게임이 없다.’


    이 말이 여자들의 ‘입을 옷이 없다’의 남자 버전이 아닐까 싶지만, 그래도 없는 것은 없는 거다.


    나는 오로지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만 해 왔고,


    잘 만든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것은 정말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보니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.


    그리고 얼마 전,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던 녀석마저 내 앞에 굴복했기 때문에 정말 할 게임이 없었다.


    그렇게 여기저기 사이트를 들쑤시며 시답잖은 유머 글들을 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, 한 개의 글이 눈에 띄었다.


    [닭둘기한테서 알을 뺏었는데,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?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 내는 놈한테 치킨 기프티콘 준다]


   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글쓴이의 손에 올려진 알과 어미 새로 보이는 비둘기가 보였다.


   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를 튼 비둘기인 것 같다.


    이미 댓글 창에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달리고 있다.


    알을 깨라, 둥지를 부숴라, 그냥 돌려줘라, 프라이를 해 먹어라, 넌 미친놈이다 등 1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.


    순진하게 치킨 기프티콘을 노리는 사람은 없어 보였지만.


    너무 무료했던 탓인지, 나도 하나 달아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


   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, 잠시 생각한 나는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.


    [그 알 삶아서 돌려줘 봐, 계속 품나 보자.]


    내가 생각해 냈지만, 이 정도면 거짓말을 했던 놈이라도 감탄해서 치킨을 보내 주지 않을까, 하는 생각이 든다.


    역시 반응은 뜨거웠다.


    [야;; 이건 좀 심한데;? 완전 미친놈 아냐 ㅋㅋ]


    [왘ㅋㅋ 진짜 상상도 못했네, 이런 쓰레기가 있을 줄이야]


    [악마: 절레절레. 나도 저 정돈 아니다. 쿰척쿰척]


    [헬조선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고개를 들어 저자를 보라.


     그렇다. 우린 망했다]


    [헬조선 마스터 ㅇㅈ합니다;;]


    [너어어어어어는 지인짜 나빴다;;]


    방금 전까지 둥지를 부수네 마네 하던 놈들이 전부 나를 향해 감탄하고 있었다.


    그런데 다른 놈들은 몰라도, 어미 새 앞에서 비둘기 알을 프라이 해 먹으라고 한 놈은


     나한테 뭐라고 할 자격이 없는 게 아닌가 싶은데.


    댓글은 순식간에 50개가 넘어갔지만, 내 댓글 이후로는 본문 내용보다는 내 댓글에 대한 댓글들뿐이다.


    결국.


    [많은 의견 고맙지만, 당첨자는 HSG로 해야겠다. 다른 놈들도 이견은 없는 것 같고. 조금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말이야,


    시작하고 30분 만에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어. 일단 축하한다.]


    HSG는 내 이름의 이니셜을 딴 닉네임이었다.


    그것보다, 설마 정말 치킨 기프티콘을 주는 건가?


    [물론 모두가 예상했듯이 치킨 기프티콘은 없다.


     하지만 HSG,


    너한테는 그런 것보다 훨씬 좋은 걸 주도록 하지.


     일단 여기로 들어와라.


    hell://xxx.gotohell.hell.hell]


    [ㄴ 역시 글 쓴 새끼도 미친 새끼네 ㅋㅋㅋ 고투헬점헬점헬이라니 ㅋㅋ 그렇지. 저딴 생각이 가능한 새끼는 지옥에 가야지]


    [  ㄴ 지옥 문지기: 지옥 모독하지 마시죠;; 저희도 저런 건 안 받습니다]


    [    ㄴ 엌ㅋㅋㅋ 단호한 것 좀 봐]


    역시, 한순간이라도 믿는 내가 바보였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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